화용론의 상황성의 원리를 통해 바라본 직장 내 언어생활 - 무한상사 15년 전 수석입학 정 사원과 눈치 없는 유 사원

소개글

화용이론 중 상황성의 원리를 통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한상사를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2번째 레포트와 연계되는 레포트로서 무한상사 내 15년 전 이야기를 대상으로 직장 내 언어 생활을 분석합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15년 전으로 돌아간 ‘무한상사’
2. 상황성의 원리 적용하여 바라본 무한상사
3. 무한상사 방송 장면 텍스트 분석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화용’은 인간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정의하고 있지 않은 단어가 바로 화용이다. 그만큼 우리는 이를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본 글을 이어가기에 앞서 화용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려보도록 하자. 화용(話用)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언어의 사용’이다. 여기에는 글로 표현되는 언어와 대화에서 주고받는 언어까지 모두 포함된다. 멀리 떠난 친구에게 편지를 쓸 때 고려할 사항, 연세가 지긋한 노인과 대화를 나눌 때 겪는 곤란,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한 대화 전략, 오랜 연인과의 서로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단어 표현 모두가 화용의 범주에 있다. 화용론은 이를 다뤄마땅한 연구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처럼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 생활의 총체를 체계화하고 이론화하여 정리한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화용론(話用論)이다.

<중 략>

①에서 길 부장은 수석으로 입사한 정 사원에게만 너무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 뚱해진 유 사원에게도 질문을 한다. 하지만 이 질문은 다른 신입 사원들에게도 모두 할 수 있는 형식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길 부장이 바라는 대답은 없다. 그저 형식적인 대답을 바랄 뿐이다. 유 사원은 길 부장의 이러한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정 사원과의 경쟁의식을 느껴 ②와 같은 발화를 한다. 1년 선배인 박 사원은 얼토당토않은 유 사원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 ③과 같이 발화한다. 여기에는 분위기에 맞는 언행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유 사원은 이마저 알아채지 못하고 ④와 같은 발화를 한다. 이내 박 사원은 화를 내고 만다. ⑤ 눈치가 없는 유 사원이 못 마땅한 길 부장은 유 사원의 촌스러운 체육복을 나무란다. 여기에는 유 사원의 복장을 지적함과 동시에 상사의 말마다 하나하나 대꾸하지 말아달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길 부장의 첫 번째 질문과는 달리 원하는 대답이 정해져있다. 말하자면 ‘죄송합니다.’라거나 ‘다음부터는 신경 쓰겠습니다.’와 같은 반성의 의미가 담긴 발화이다. 하지만 유 사원은 이마저 눈치 채지 못하고 어머니 핑계를 대면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다. 이는 사회생활을 처음 하는 유 사원이 회사의 위계질서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의사소통의 장애이다.

참고 자료

박영순, 『한국어 화용론』, 박이정, 2011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33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