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키노] 밀란 쿤데라 `향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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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향수’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나면 향수를 느낀다고 한다. 그리스어로 귀환은 노스토스다. 그리스어로 알고스는 괴로움을 뜻한다. 노스토스와 알고스의 합성어인 노스탈지, 즉 향수란 돌아가고자 하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에서 비롯된 괴로움이다. 작가의 고향인 체코의 언어로 표현된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문장은 <나는 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인데, 이는 <나는 너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없다>는 뜻이다. 향수란 단어가 우리와는 사뭇 같지만 다르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잘 나타내는 아주 예쁜 표현이다. 어원상으로 볼 때 향수란 무지의 상태에서 비롯된 고통으로 나타난다. 너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네가 어찌 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고통, 내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고통 말이다. 예를 들어 군대를 간 아들을 그리는 향수란 단어가 이에 적절할 지도 모른다.
향수를 다룬 가장 위대한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태어난 것은 고대 그리스 문화의 여명기였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모험가인 율리시즈는 동시에 가장 위대한 향수병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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