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 각색동화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은 어촌에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해가 바다 위로 탁구공만하게 뽀봉~ 떠오르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바닷가로 나와 다~함께 기도를 해요.
“하나님 맑은 날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고기잡이를 도와주세요.” “고기 많이 잡게 해주세요” “오늘도 무사하게 지켜 주세요”
그 후에야
“여보, 잘 다녀오세요.” “아버지, 다녀오세요.” “그래, 다녀오마 ~ 고기 많~~이 잡아 올 테니 기다려라~”
이렇게들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요. 배를 탈만한 남자들은 모~두 바다로 나가고 어린이와 여자들은 바닷가 바위틈에서 김을 따거나 조개를 줍거나 집안일을 하죠.
그렇게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물면 마을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또 바닷가로 다~ 모여요. 고기잡이배들을 마중하는 거예요. 배들이 수평선 위로 아른~아른~ 보이기 시작하면 마치 오늘 처음 만나는 것처럼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해요. 팔을 힘껏 저으면서 소리치지요.
“여보~! 어서 오세요.” “아빠~!” “아저씨~!” “형~아~!”
이윽고 배들이 항구로 들어오면 내 식구 남의 식구 가리지 않고 서로 서로 도와 배들을 묶어 두고 또 모두 함께 저녁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 맑은 날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탈 없이 돌아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