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이타루의 세계사를 지배한 경제학자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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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위한 경제학은 어디에서 출발을 하여야 할까? 전문지식을 풀어서 쓰는 가벼운 지식서가 유행을 하는 추세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점의 경제, 경영 코너에서도 이러한 종류의 관련된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10년 전만해도 초급 경제학 서적에서 경제학의 역사가 차지를 하는 비중은 그리 적지 않았다. 대중서로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당시의 책들은 아담 스미스에서 현대의 경제학자들에 이르는 경제 사상을 해당 시기의 경제 상황들과 연관을 시켜 보이려는 접근을 취하였다. 그런데 최근의 대중 경제서는 이러한 역사적인 접근이나 태도를 접하기 힘들게 되었다.
요즘 책들은 대부분 대학교의 교양과목을 개설이 된 경제학 개론의 체계를 따르고 있다. 경제학 교과서의 표준 체계를 그대로 가져오되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와 같은 전문적인 진입장벽만 없앤 것이다. 시장 경제의 지구적인 확산 때문일까? 아니면 보편을 지향을 하는 경제학의 특성 때문일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경제학에서 이렇게 사상의 발자취를 지워버리는 대가는 적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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