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재와빨강 독후감 (감상 및 비평)

소개글

편혜영의 재와빨강을 개인적인 견해로 분석 및 감상한 레포트입니다
편혜영의 소설이 다소 난해한 점이 많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최근 소설들의 추세가 20세기 사람들의 ‘의미없는 삶에 대한 의미있는 조명’이라고 한다면, 이 소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사람들의 삶이 왜 무의미해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할 수 있겠다. 식상한 질문이거나 다들 한번쯤 생각해본 질문이라고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다반사이다. 익숙한 것은 권태로움에 빠지기가 쉽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통해 위와 같은 질문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답변을 해 보는 것이다. 또 다소 편협한 나의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여류작가로써는 써내기 힘든 그녀만의 그로테스크와 기괴함, 엽기적인 모습은 우리들을 자극하여 양미간을 좁히게 하면서도 계속해서 그녀의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에 그녀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나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로테스크와 기괴함, 그리고 엽기에 반응하는 것이라면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 략>

책의 제목은 책의 전체를 일컫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비약이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제목 ‘재와 빨강’의 의미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다 타버린 쓰레기 재와 쓰레기를 태우는 불’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도 주인공 그가 말했듯이 ‘쓰레기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쓰레기가 타고 있을 때다.’(p.117)라는 말처럼. 쓰레기란 다시 말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매립으로, 소각으로 쓰레기를 없앤다고 해도 쓰레기는 재가 되어 남아있다. 그리고 불이란 무언가를 소각하는 소멸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쓰레기와 더불어 쓰레기와 같은 사람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죽음과 사랑’이다. 소설에는 수많은 죽음이 나온다. 어머니의 죽음, 전처의 죽음, 개의 죽음, 쥐의 죽음, 부랑자 2번의 죽음, 그리고 고객의 죽음까지. 그 중 타살의 원인 제공은 바로 그 자신이다. 하지만, ‘기억할 수 없는 것은 기억되지 말아야한다’는 말과 같이 소설은 그것들의 진상을 파헤치지 않으며, 오히려 그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듯하다. 이것은 그가 고의적으로 그들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작가는 그를 두둔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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