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9.04
- 최종 저작일
- 2013.08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조창인의 소설 '등대지기'에 대한 독서감상문입니다. 총 4쪽으로 되어 있고, A+학점을 받은 감상문이니 많은 활용을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삶을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의 교차를 겪고 또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맞으며 한 생(生)의 나이테를 긋는다. 난 가끔씩 생각해보곤 한다. 인간의 삶을 이루는 갖가지 요소들 중에서 가장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사람들마다 각각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한 인간의 초라한 외양이나 알려지지 않은 삶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항상 되풀이되는 일상의 권태와 무의미를 과감하게 딛고 일어서는 그런 진실을 모태로 하는 삶의 껴안음이 아닐까 싶다. 삶을 향한 진실한 껴안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의 결정체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마음까지 넉넉하게 수놓아주는 묘약(妙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 략>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어머니! 사랑합니다!” 라고 외치고 싶었다. 왜냐하면 재우처럼 말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다가 결국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구가 된 육신과 자식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모자(母子)의 짧은 행복과 미처 꽃피우지 못한 마지막 진실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함께 구명도에서 지냈던 그 시절 재우와 어머니의 참으로 소중했던 추억들은 끈끈한 진실로 살아남아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겸허하게 여미어 준다.
『빈틈없이 무장된 사람보다 듬성듬성 허점이 있는 사람들과 사귀고 싶고, 그 사람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고 싶다.』는 작가의 말대로 그래서 더욱 문학에서의 리얼리티(reality) 획득에 성공한 이 작품은, 이름도 빛도 없이 한 송이 들꽃으로 피었다가 세상 모퉁이에 홀씨 한 알 남기고 떠나는, 너무 못나고 너무 순수하여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픈 우리들의 따스한 이웃들이 부르는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한 자락의 노래이다. 그 노래는 수많은 시혜(施惠) 속에서도 황폐하게 닫힌 마음으로 살아가던 부끄럼 많은 내 일상을 향해 ‘너의 진실이 무엇이냐. 힘차게 껴안을지니 그것만이 네 삶을 햇빛처럼 빛나게 하리니’ 라는 함성(喊聲)으로 내게 다가오는 듯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