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갇힌 여인'과 원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비교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3.09.08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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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그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 '갇힌 여인'을 비교 분석하는 레포트입니다. 영화 기법에 있어 전문 용어가 등장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제의식을 분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
1. 서문
2. 원작 표현을 위한, 영화 <갇힌 여인>의 표현 전략
3. ‘갇힌 여인’이라는 직접 주어지는 주제(원전)와 유추해야만 하는 주제(영화)
4. 심리 전달에 있어서 표현상의 비교
5. 원작과의 메시지 차이: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소통’의 단절이다
6. 마치며
본문내용
서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세심한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영화와 달리 문학은 고르고 골라 낸 다양한 단어들을 사용해 화자가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다. 특히 이 소설은 그런 서술의 면에서 극단적이라고까지 볼 수 있다. 간간히 나오는 대사 이외에는 화자의 생각과 느낌이 거의 모든 분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생각들을 이미지 하나, 대사 하나로 전달해야 한다. 이렇게 극도로 ‘언어적인’ 문학을 어떻게 ‘비언어적으로’ 표현했을 것인가가 <갇힌 여인>을 감상하는데 관건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잘못하면 보이스오버가 엄청 나오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원작 표현을 위한, 영화 <갇힌 여인>의 표현 전략
처음 scene부터 전략적이었다. <갇힌 여인>의 여인, 알베르틴의 바캉스 영상이 나온다. 이 영상을 혼자 영사실에서 보고 있는 주인공 시몬은 교차편집되어 나온다. 그는 “나는 정말 당신을 사랑해”라는 단 하나의 대사를 읊조린다. 바캉스 영상은 흐리고(마치 질 나쁜 영사기를 관객도 주인공과 함께 돌려보고 있는 듯하게) 소리가 없고(파도소리 같은 소리만 나온다), 한참 보다가 다시 뒤로 돌려 다시 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장치로 여자 주인공이 ‘시몬이 바라보고 있는 필름의 한 장면’일 뿐이라고 강하게 설득하는 이 scene에서, 여자들은 내가 참여하고 소통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따로 떨어져서 바라보는 대상에 불과하다. 리모콘으로 되감기와 재생을 반복할 수 있는 그 대상은 하나의 인격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대로 껐다가 돌렸다가 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여주인공을 대상화하고 있는 주체인 바라보는 자 ‘시몬’의 생각은 영화 초반부에 계속해서 깔려있다. 중간에 호흡이 지나치게 긴 close up shot으로 금발머리 여자가 똑바로 관객을 쳐다볼 때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인물이 “난 하나의 인격체야”하고 주장하는 데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거부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