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 속에 나타난 인디언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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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한 학기 동안 ‘미국학’특강이라는 수업명 아래 많은 서부영화들을 접하고 이에 대해 분석해왔다. 이는 서부영화가 영화 산업에 있어서 가장 미국적인 장르의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부영화는 영웅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미국 역사에 대한 찬양, 신화 만들기라는 기본적인 프레임을 갖는 장르이다. 수정주의영화의 등장 이후로 그런 모양새가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서부영화가 20세기의 미국의 가치를 조형해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에 있어서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는 바일 것이다.
서부영화에 있어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프레임은 야만적 악인(惡人)인 인디언이 여자와 아이들, 가정과 문명을 위협하고, 그것을 지키는 정의의 사도(使徒)인 백인 남자가 악인을 무찌른 다는 것이다. 이런 프레임 속에서 서부영화는 서부개척사를 가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전쟁과 희생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화 속에는 강인한 육체를 지녔지만 젠틀한 백인 남자와 가냘픈 백인 여성, 악랄한 인디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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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서부극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메시지 중 하나는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다. 서부개척은 하나님 아래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숙명이다. 에서 몇 년 동안 스카를 쫓다 죽은 브랫의 집을 방문한 이든이 브랫의 죽음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장면에서 브랫의 어머니인 요르겐손 부인은 모든 것이 텍사스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살기 좋은 것이 될 것이고, 그때를 위해서 우리가 희생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렇게 얘기하는 요르겐손 부인의 모습을 통해서 서부개척시대의 백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의 말미에서 마일즈 장군의 협상안을 들고 제로니모를 찾아온 게이트우드 중위와의 대화에서 게이트우드 중위는 전쟁을 끝내자며 “나의 신은 죽음의 신이 아닌 평화의 신이다. 당신은 신은 지금 뭐라고 말하는가?”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제로니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참고 자료

강관수윤천기(2011), 보수주의 담론과 위협의 서사 : 존 포드의 ‘수색자’ 읽기, 현대영미어문학, 29(3), pp. 67~88
신강호(1997), 존 포드의 영화 미학, 한국영화학회,13, pp.363~387
Philip J. Deloria(1995), The American Historical Review, 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 100(4), pp.1194~1198
강관수윤천기(2011), 보수주의 담론과 위협의 서사 : 존 포드의 ‘수색자’ 읽기, 현대영미어문학, 29(3),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