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와 한국문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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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을 이 속담을 새로운 시작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사뭇 흥미로운 내용이다. 당연히 배는 배꼽보다 크다. 배는 배꼽보다 큰 것이 당연한 일인데 글쓴이는 이 ‘당연함’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엄밀성, 정확성은 컴퓨터가 행하지만 이 컴퓨터를 움직이자면 엄밀하게 프로그램 해야 한다. 즉,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엄밀성이 배, 손, 얼굴이라면 이 1차적 정확성은 제 2차적인 것으로 배꼽, 손가락, 눈이 되는 셈이다. 2차적인 것이 1차적인 것보다 더 비대해질 때, 때로는 수단이 목적보다 더 중요시될 때 우리 속담은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한다. 결국 이렇게 하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어느 것이 배이고 어느 것이 배꼽인지 구별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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