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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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독서 비평문 -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김옥균. 아무리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국 사람이라면 김옥균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개화파의 핵심인물이었던 그는 도대체 왜, 누구에게 피살당한 것일까. 중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김옥균 암살사건에 있어서 피살당한 김옥균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겠지만, 우리는 또 한 사람을 빼놓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로 김옥균을 피살한 인물이다.
이 책은 암살당한 김옥균과 그를 쏘았던 홍종우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면서 구한말의 시대적 상황을 기술하고 그들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 잡고 있다. 김옥균과 홍정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화자의 견해만이 아닌 다른 이들의 견해도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의 관한 일반적인 인식과 잘못된 편견은 무엇이었을까.
‘고균사마’ 화자가 김옥균과의 가상 대담에서 김옥균의 입을 빌려 쓴 표현이다. 그만큼 그는 일본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그가 일으켰던 갑신정변 또한 일본의 힘을 빌려 이루려한 근대화에 대한 발로였다. 하지만 그가 이루려고 했던 갑신정변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고 민중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3일 천하로 끝나고 만다. 그는 서구 열강의 군사적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의 힘을 빌려 근대화를 진행하려 했다. 비록 그가 일본이라는 외세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는 조선의 봉건제도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일종의 ‘선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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