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비평] 아베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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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생각을 위주로 작성한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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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을 읽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은 슬픔이다. 어딘가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아베의 일그러진 얼굴이 떠오르는 듯 해서 그 슬픔이 배가된다. 작품에 나타나는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한 가족이 겪어야 하는 비극이 한 가족사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민족 전체에 아직도 한이나 업보처럼 남아있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작품의 후반부에 나타나는 할머니의 무덤은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를 보여 주는 상징물이라고 하겠다. 할머니는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전 재산은 물론 가족을 잃고 죽음을 맞이하여 껍데기로만 남게 되는 것이다작품의 구성 면에서 주인공이 한국에 돌아와서 겪는 내용과 어머니의 수기형식이 결합해 구성되어 있는 것이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아베라는 인물은 이 작품에서 아베의 가족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중요하게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아베가 지능이 20도 안 되는 정신박약아로 등장하면서 보여 주는 행동들은 한 인물을 통해 작품의 구성이나 내용과는 별개로 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동정심이나 슬픔을 갖게끔 하면서 작품을 좀 더 극적으로 접하게 하려 하는 작가의 조금은 의도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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