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 카드의 비밀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작가의 각종 저서들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했고, 적절한 인용문도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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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소피의 세계’, ‘체크메이트’ 등의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다. 존재, 시간, 죽음 등 다소 딱딱해 보이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다양한 비유를 통해 쉽게 읽혀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철학책을 읽어보려 했다가 번역체 특유의 어휘 때문에 책을 몇 번 덮은 경험이 있는데, ‘소피의 세계’가 워낙 유명한 책이라 한번 펼쳐본 뒤부터, 나는 요슈타인 가아더의 팬이 되어 그의 책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이 작가의 책들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스토리도 있고, 철학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주제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나열해 놓았다. 책들은 주로 나 자신의 존재,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경의, 역사와 시간, 철학자, 감정 등의 순서로 매끄럽게 넘어간다. 특히 작가는 ‘실존’이라는 주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비유를 통해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이데거같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저서보다 내가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것도 쉽게 읽히고 이해가 쉬웠기 때문이다.
‘카드의 비밀’은 주인공인 한스 토마스와 그의 아빠가 가출한 엄마를 찾아 재결합하는 큰 이야기 속에 토마스의 할아버지에게서 얻은 카드들의 이야기가 적힌 꼬마책 이야기가 들어있는 액자식 소설이다. 긴 여정에서 아빠가 토마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많은데,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는 설정이라 여기서 작가의 생각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아래가 그 대화 중 하나다.
“네 조상 가운데 절대적으로 어려서 죽지 않은 확률은 수십억 분의 일이란다.” 아버지의 말은 이제 마치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왜냐하면 여기서 페스트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거든, 알겠니? 너의 조상은 모두 성장해서 아이를 얻었지. 그것도 끔찍한 자연재해나 무서운 유아 사망의 시대에 말이다. 그들 가운데 많은 이가 질병으로 고통 받았지만 매번 살아남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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