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 교수님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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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영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인식론과 존재론,그리고 가치론이다.근대초기에 가장 중요하게 제기된 물음은 다른 무엇보다 ‘인식론’에 관한 것이었다.‘신’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인간은 과연 대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가?만약 인간이 그 자신의 능력 만으로 진리를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그것은 독립할 능력도 없는 인간이 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인식론의 문제는 근대철학의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인식론의 물음은 과학을 지식의 체계라고 할 때 그 지식이란 무엇인가에 관한것이었고,이것은 고대 플라톤 철학에서도 핵심적인 주제였으며 근대의 경험론과 합리론,그리고 칸트의 비판철학의 주요 문제였고 논리 실증주의도 이 문제를 주된 주제로 삼았다.

<중 략>

그리고 그는 무신론의 정의를 엄격하게 내리지 않는다. 공언적인 무신론자가 때로는 성직자들보다 오히려 신앙심이 깊다. 순박한 민중이 성직자보다 더 고귀한 경우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무신론과 종교 사이에는 서로 연관성이 있으나 가장 반종교적인 것은 미신이다. 무신론은 인간으로 하여금 감성, 철학, 자연, 신앙, 법률, 타인의 좋은 의견을 경청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것들을 외면할 때 인간은 미신이 지배되고 독단이 판을 치는 외형적인 덕에 빠진다. 결국 신을 갖지 않은 사람이 옳지 못한 신을 갖은 사람보다 낫다. 그에 의하면 민중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교회가 미신을 실천적인 면에서 수용하는 경향으로 나아갔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 교회의 독단은 지구 중심설에서처럼 이성적인 진리를 외면해 버렸다. 이것은 그가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생각하는 종교의 한 요소로서 무신론이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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