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정읍사의 이해와 해석

목차

1. <정읍(井邑)>이라는 제목의 유래
2. 배경 설화 및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
3. 본문 및 해석(어구 풀이)
4. 시대 귀속의 문제
5. 질문
6. 참고자료

본문내용

1. <정읍(井邑)>이라는 제목의 유래

(1) 지명
고구려의 경우처럼 지명을 노래 이름으로 했다.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로 전해지는 동안에 원래의 발생지와 관련된 향토적 정서가 이 경우에도 줄 곧 중요시되어 왔다.
이 경우 『고려사』 악지에 실려 있는 다른 삼국 속악가사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논의되고 백제의 다른 노래들과의 관련성 속에서 <정읍사>가 지닌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드러나야 한다.신라, 고구려에서 유래한 속악의 경우 노랫말이 전하지 않아 노래에 얽힌 사연을 바탕으로 노래말의 내용을 짐작할 수 밖에 없다. 제목과 노래에 얽힌 사연을 견주어 보면 신라(<여나산>, <장한성> 등), 고구려(내원성), <연양> 등, 백제의 노래(<정읍>, <방등산>, <지리산> 등)들 모두 산이나 고장, 장소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고 있음이 눈에 띈다. 지방관기의 궁중 유입도 있었고, 사록(史錄)의 제도가 지속적이며 광범위하게 시행되어 사록이 수집하여 중앙에 올린 지방의 가요를 악관들이 취사 산삭하여 악보에 수록하고 악지 찬술자가 그 악보를 자료로 삼아 속악편을 찬술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민요가 수록되었다는 추정은 지명이 들어간 제목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된다.

<중 략>

<정읍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최초의 문헌은 『高麗史』 樂志로, [‘舞鼓’條]와 [‘三國俗樂’條]에 나와 있다. 『고려사』 악지에 <정읍사>에 대한 언급이 최초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노랫말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정읍사>가 고려 궁중에서 무고 정재의 가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과 삼국의 속악으로 위와 같은 사연이 있는 노래임을 알 수 있다. 『고려사』가 세종의 교지를 받아 정인지, 김종서 등에 의해 문종 1년(1451)에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정읍사>와 관련된 최초의 언급들은 조선 초기의 기록이라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정읍사>의 노랫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성종 24년(1493)에 완성된 『樂學軌範』에 이르러서이다. 우선 ‘고려사 악지 속악 정재’조에 정재인 ‘무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고려사』악지의 기록과 대동소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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