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건축에서 발견되는 환경 친화 건축요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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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한옥 속에 ‘비행기 원리’가 있다고?

지은 지 100년이 넘는 오래된 한옥을 잘 살펴보면 놀라운 과학적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옥에서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과학은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남동풍이, 겨울에는 북서풍이 붑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얻기 위해 한옥에 남동 방향으로 바람길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이 지나다니기 좋도록 집의 끝에서 끝까지 일직선으로 뚫기도 하고, 여러 개의 사선을 교차시켜 더하기(+) 모양의 바람길도 만들었습니다. 창의 위치도 모두 일직선으로 놓아서 바람이 막히지 않게 했고요. 그래서 한옥에서 창을 모두 열어 놓으면 맨 끝에 보이는 창 너머의 바깥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충남 논산에 있는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에는 단연 최고라 할 만한 바람길이 있습니다. 이 집 안채의 처마와 창고로 쓰이는 곳간채가 마주 보고 있는 곳인데요. 두 건물은 나란하지 않고 삐뚤어지게 놓여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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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쾌적한 온도조건을 만들기 위해 처마를 깊숙이 빼다 보면 자칫 집안이 어두울 수가 있다. 그래서 집안을 밝게 하는 방편으로 마당에 잔디를 심지 않고 마사토를 깔아 마당에 반사된 태양 빛을 실내에 끌어들였고 창호지를 바른 창을 통해 직사광선을 확산광으로 만들어 방안 전체의 밝기가 일정하고 부드러운 광선을 들여 올수 있었다. 창은 대청과 방은 벽면 전체를 분합문으로 하기 때문에 창호지로만 바르면 겨울과 같은 때 문을 다 닫아도 춥고 방안이 너무 밝거나 허하고 안정감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 대청과 방 사이의 복합문은 불발기 창을 둔다. 불발기창은 문의 중간, 눈높이 정도에 사각, 팔각 등으로 내고 이 부분만을 창호지로 바르고 나머지 위아래는 안팎으로 벽지를 발라 벽과 같은 역할을 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난방에 효율적이고 심리적으로도 안정하게 되는 것이다. 수시로 들어 걸 수 있는 이러한 분합문은 용도에 다라서 수시로 움직일 수 있는 가벽과 같이 최신의 건축계획을 담고 있는 훌륭한 우리의 건축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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