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만 가면 바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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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만 가면 바보가 될까?” 표지에 씌어 있는 이 제목 아래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두 아이 외고 보낸 조기숙 교수가 참다못해 제안하는 입시지옥 탈출 솔루션’. 평소 교수님의 강의가 다른 교수님들의 강의에 비해서 뭔가 색다르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독서 감상문을 쓰라며 제시해 주시는 책들을 읽어 보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책에도 기대가 컸다.
역시 제목은 신선했다. 그리고 올해로 대학 생활 2년차인 나도 대학에 다니면서 느끼는 바가 여러모로 많았기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는 제목이어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직후 도서관에 가서 빌린 책의 제목 밑에 써 있는 ‘두 아이 외고 보낸’이라는 말에 덜컥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에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고 성취욕이 있는 친구들 치고 외국어 고등학교나 과학 고등학교와 같은 특수 고등학교에 갈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은 친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 략>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이다. 학교의 교육이 바로 서야 교육제도가 제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교육에 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중에서 일곱 번째 오해로 ‘공교육이 무너져서 사교육에 의지한다.’는 오해를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정해(正解)는 ‘공교육과 무관한 입시가 사교육을 키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것도 틀린 것 같다. 오히려 ‘입시와 철저히 관련된 사교육이 공교육을 죽인다’가 맞지 않을까 한다. 입시는 공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단지 사교육이 너무나 발빠르게 입시를 따라가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제도적 현실적 제약이 많은 공교육이 뒤처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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