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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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 교보문고에 들려 종종 책 구경을 하는데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던 『배려』라는 책이 문득 눈에 들어왔던 것을 기억한다. 베스트셀러 제목답지 않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평범하기만 한 배려라는 단어가 베스트셀러의 제목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했었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주변의 시선을 자각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를 의미하는 ‘아스퍼거’ 중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로 파생된 ‘사스퍼거’. 평소 지하철에서 온갖 화장을 하는 여성과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떠들고 뛰어다녀도 마냥 방치해놓는 부모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기분이 언짢았는데 일종의 ‘장애’라는 인도자의 말에 솔직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빠른 속도를 강조하고 정신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경쟁적으로만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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