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팜 파탈과 동양의 경국지색, 그리고 경국지색과 열녀의 결정체,「삼국지」의 초선

목차

1. 도입
2. 팜 파탈
3. 팜 파탈과 경국지색의 근원
4. 초선, 제 3의 이상적인 여성상
5. 결론

본문내용

1.도입

「삼국지」 초반 내용의 연환지계편인 초선이 자신을 미끼로 부자간인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켜 여포가 동탁을 배반하여 죽이는 장면은 삼국지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삼국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방의 감초 같은 장면이다. 초선은 작품에 따르면 잠시 동안 천하를 호령했던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킬 만큼 아름다웠다고 하는데, 초선이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을 때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려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라고 할 만큼 아름다워 폐월(閉月)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초선은 중국의 4대 미인(양귀비, 왕소군, 서시, 초선)중 한명이며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대단한 미녀라는 뜻의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는 고사는 바로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다.

<중 략>

그러나「삼국지」의 ‘초선’이라는 인물은 앞에서 언급했던 팜 파탈이나 경국지색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그녀는 여포와 동탁을 이간질시켜 둘을 파멸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권력이나 야욕보다는 자신을 거두어들인 ‘왕윤’에게 보은을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초선은 동탁을 한나라 조정에서 몰아내려는 왕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16살에 불과한 나이에 자칫하면 자신의 계획이 들켜 자신은 물론 왕윤까지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었던 계획을 수행한다. 그런데 ‘초선’이라는 인물은 정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데 소설 속 ‘삼국지’에서 비중이 꽤 큰 인물에 대한 언급이 정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을 보면 초선은 실존인물이 아닌 나관중이 만들어낸 허구적인 인물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나관중이 허구적으로 만들어낸 인물 중 ‘초선’만큼 비중 있게 다루어진 인물은 없다.

참고 자료

「한국 영화에 나타난 팜므파탈 이미지 연구」 / 김차애
western femme fatale and eastern woman beautiful enough to cause the downfall of a country
Chosun : a one of character in 「History of Three St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