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학] 사이버 문화, 하이퍼 텍스트 문학 - 뉴로맨서
- 최초 등록일
- 2013.10.20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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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이버 문화, 하이퍼텍스트 문학 - (작품편)
『뉴로맨서』에 나타난 사이버스페이스와 정체성
목차
1) 서 론
2) 뉴로맨서의 줄거리와 인물
3) 사이버스페이스
4) 정체성의 위기
5) 정 리
본문내용
서 론
최근 인공지능, 생체 기술, 가상현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컴퓨터로 매개되는 첨단 기술만큼이나 이미 사이버스페이스, 사이버 문화라는 용어에도 많이 친숙해졌다. 영화나 공상과학소설, 실험실에서의 낯선 용어가 아닌 이미 일상적인 삶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이버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은 ‘현실’이라는 방에서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담고 있는 서랍을 여는 느낌을 주면서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서랍을 닫고 나면 다시 현실이라는 공간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벽에 걸린 시계는 그대로 째깍째깍 흐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서랍을 닫으면 우리는 철저히 현실이라는 질서에 의해 지배당하고 서랍 속 세계는 그대로 조용히 닫아 버리면 그만이다. 김춘수의 “꽃”처럼 서랍 속 세계는 내가 그것을 열 때 의미가 있을 뿐 내가 의미를 부여치 않는 한 존재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가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서랍을 열면 다른 시공간 속을 경험하게 되고 그때 그때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서류철을 뽑아 열람하는 것처럼 하이퍼링크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중 략>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육체와 정신의 분리로 인해 부유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끊임없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긴 여정을 떠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 소설에 나타나는 가상공간의 모습은 육체와 정신의 분리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병합 또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 인공 장기를 몸속에 이식받은 케이스의 모습, 미러 안경을 얼굴에 심고 손톱 밑에 흉기를 달고 있는 몰리의 모습에게서 금속성의 냄새를 배재할 수 없다. 또한 기계임에도 인간적인 권력욕과 감성을 지니고 있는 윈터뮤트나 뉴로맨서와 같은 AI는 오히려 인간에 가까운 느낌이 강하다. 이렇듯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육체, 즉 사이보그에 대한 정체성을 간과할 수 없는 위치에 이른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사이보그를 어떤 인조로 만들어진 가상의 육체와 물리적 육체의 공존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육체는 다만 얼마든지 가상의 육체로 대체될 수 있는 한계적인 케이스에 불과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참고 자료
글렌 예페스 편,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굿모닝미디어,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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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 『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 이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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