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철학의 전통 - 철학 에세이 ; 참된 사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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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껴진다.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이며 실제로 우리는 항상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오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 사람이, 즉 서로 다른 인격체가 만나는 일이고, 사랑의 지속이란 이러한 두 인격체가 서로를 길들이며, 이를 통해 서로가 완성에 이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참된 사랑은 인간이 한편으로는 개별적으로 독립된 존재인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성숙시키며 자신의 참다운 자유를 누리는 한편,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자아도 성숙시키게 된다.
이렇게 고귀하고 숭고한 사랑이 현대에는 그 의미가 많이 변질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참된 사랑을 ‘섹스’로 환원시키고, 다른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만드는 경향은 결국 자기 자신마저도 타자의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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