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시대를열어간 중세지성 서포 김만중
- 최초 등록일
- 2013.10.23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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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포 김만중의 생애
Ⅱ. 시대배경
Ⅲ. 서포 김만중의 사상
Ⅳ. 작가 김만중의 작품세계 - 구운몽, 사씨남정기, 김만중 소설의 양면성
Ⅴ. 결론
본문내용
우리는 서포 김만중이라는 인물을 그의 소설인 구운몽, 사씨남정기의 덕분으로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후손들에게 정리가 되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그의 문집인 <서포만필>의 어디에도 그가 창작했다는 소설은 실려 있지 않으며, 심지어 소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한 구절의 언급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형식의 많은 한시들과 정통 사대부의 규범적인 시문들만이 그의 문집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다. 김만중이 살았던 17세기에는 문한 장르로서의 소설이 이제 막 본격적으로 부상하는 시기였고 작가와 독자는 매우 제한적이고 이해도 협소했다. 그 당시는 중국의 소설을 감상하는 독자층이 일부의 양반 사대부와 부녀자들 만 이었고 대다수의 양반들은 소설을 도외시 하거나 문장의 말류로 취급하였는데 감만중의 문집에도 소설에 대한 언급조차 나와 있지 않은 걸 보면 감만중도 소설이 주류문학이 아닌 말류로 생각한 한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중 략>
허나 임씨는 교씨와 다르게 스스로 중세적 틀에 자신의 욕구를 부합시켜 조절 할 수 있는 내면의 소유자였고, 이러한 내면적 기질의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전망이 작가가 중세적 인식틀 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보수적 전망 안에 매우 은밀하게 현실의 당위적 가치를 회의하는 의식이 내재되어 있음을 우리는 상기해야 한다. 그것은 결미에 사씨의 아들 유린이 병부상서에 오른 것과 함께 임씨의 세 아들인 유웅과 유준, 유란이 각각 이부, 호부상서 태상경이라는 청요직에 올랐음을 제시하고 있어 중세의 규범적 질서에 도전하는 욕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서차별의 모순을 철폐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다. 이는 체제의 틀 내에서 새로운 제도를 전망하는 것인 바, 김만중의 진전된 의식이라 할 수 있다.
3. 김만중 소설의 양면성
김만중의 소설은 근대적 작품의 효시가 된다. 김만중의 두 소설이야말로 소설 문학의 정통을 잇고 다음 대의 평민 문학사에 바른 계보를 던져 준 위대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고소설의 사적전개에 있어서 소설사적 의의가 큰 김만중 소설은 양면적 특징이 존재하는데, 다음과 같다.
참고 자료
김병국,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
유광수, 『우리가 알아야 할 고전, 감동의 울림을 찾아서 : <구운몽>, 욕망의 변증법과 깨달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2013
윤호진, 『서포(西浦)의 생애와 한문학에 대한 재조명』, 민족문화추진회, 1984
이응백 외,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
한상옥, 『서포소설의 양면적 특징 고찰』,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