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어와 한자어 처리 과정의 차이가 기억 수행에 미치는 영향
- 최초 등록일
- 2013.10.25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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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방 법
2. 결 과
3. 논 의
본문내용
우리의 언어생활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어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우리의 어휘 체계는 어휘의 출처에 따라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 외국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런데 어휘를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그것이 외래어인지,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 먼저 판단하지 않고, 혼용하여 사용한다. 일상생활에서 어휘들을 어떠한 한 범주에 소속시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는 않지만, 각 범주의 어휘들은 구성된 방식이 다른 것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범주에 속한 어휘를 사용하는 데 인지적 처리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재욱과 남기춘은 2002년 연구에서 한자어의 정보 처리 과정을 다루었다. 어휘판단과제를 사용하여, 고유어와 한자어의 처리 양상은 비슷한 반면 이 둘과 외래어의 인지적 처리 양상은 다름을 밝혔다. 그런데 고유어와 한자어 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자어 형태소에서 표적단어와 동일한 철자를 공유하는 점화자극이 표적단어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반복점화과제를 수행하였다. 표적단어는 동일한 철자를 공유하는 고유어와 한자어 조건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실험 결과 한자어 표적단어보다는 고유어 표적단어의 처리 시간이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고유어와 한자어의 처리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충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자어는 단어접근 전에 의미접근의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고유어는 각 음절이 형태소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어휘 자체에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었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고유어와 한자어를 인지적으로 처리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유어와 한자어 간 판단 수행 능력의 차이만을 다룰 뿐, 기억 수행에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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