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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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느껴왔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뜻밖의’ 시각에서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재조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Status Anxiety’, 즉, 지위에 관한 불안이다. 언제부터인가 한 개인의 사회적인 지위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 그리고 그의 돈이 얼마나 많은 권력을 보장해 주는가로 측정되고 결정된다. 많은 것을 가져도, 높은 지위에 올라도 그리고 뛰어난 업적을 이룩하여도 인간은 불안하다. 또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원하는 부를 얻을 수 없고, 공부를 해도 좋은 학벌을 얻지 못하거나 그토록 열망을 하는데도 사랑을 얻지 못하는 이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인간은 불안한 것일까? 작가는 이러한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라는 다섯 가지 근거를 든다. 돈이 많고 높은 지위에 올라도 사랑을 얻지 못하면 불안하다. 남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고픈 속물근성, 타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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