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남자 시코쿠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10.27
- 최종 저작일
-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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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병승의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를 읽고 비평한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시집의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더니, 차례에 나열된 제목들은 더 기괴했다. 제목만 보고는 앞으로 시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예측하기 힘들었고, 예측이 가능한 경우라도 그리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굉장히 먼 거리감이 느껴졌다. 물론 한편으론 생경함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들과 본격적으로 부딪히면서 호기심은 짜증으로 변했고 이 불친절한 시어들의 조합과 구조에 혈압이 올라갔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고 읽다가 중간에 관두고 덮어두기를 몇 십번을 되풀이 했다.
필자는 시에 대한 독해력이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국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으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필자는 수능시험을 보기위해 시를 공부했고, 시 속에 담긴 의미를 찾는 데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시어들을 찾아야 직성이 풀리며, 개인적 경험과 연관 지어 시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여 소통과 공감이 가능한 시를 좋은 시라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필자에게 생경한 소재로 가득 차 어떠한 공감의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이 시집은 너무나도 불친절하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공감하기 어려운 소재들, 비문으로 가기 직전의 문장들, 덕분에 점점 멀어지는 행간의 의미들과 난해한 장면의 전환들이 이 시를 분석해내야 하는 필자로 하여금 부담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 시를 대하는 필자의 오랜 습관(황병승 시인의 기준에서 보기엔 고리타분한 독해습관일지도 모르겠지만)이, 분석의 방법이 이 시집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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