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민주주의와 지역문화 활성화 - 문화사회와 문화민주주의 및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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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화사회와 문화민주주의
(1) 문화에 대한 시각의 문제들
1) 문화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
2) 문화는 ‘오래 우려낸 깊은 맛’
(2) 문화보수주의와 문화민주주의
1) 반공주의와 금욕주의의 절묘한 조화, 문화보수주의
2) 문화보수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문화예술계
3) 문화민주주의는 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첫 걸음

2.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과제
(1) 지역의 일상적 감수성이 지역 문화의 출발
(2) 지역의 문화 향수권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3) 지역문화인력 양성과 네트워크 구축

본문내용

1. 문화사회와 문화민주주의

(1) 문화에 대한 시각의 문제들

1) 문화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

매년 3월 초면 창녕군 영산에서는 ‘3.1문화제(영산 줄다리기)’가 열린다. 40여년 전통의 이 축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들이 - 마치 함께 하지 못하면 한 해의 중요한 일을 빠뜨리거나 그르칠 것처럼 - 길고 긴 행렬을 이루어 줄을 메고 악을 친다. 줄을 메든 악을 치든 전문성하고는 애초에 거리가 멀고, 흔히 얘기하는 질서하고도 거리가 멀다. 그야말로 난장판처럼 보인다. 그런데 묘한 아름다움과 신명이 이 속에 숨어있다. 장꾼들의 호객소리도 번잡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극한 자연스러움’. 억지로 보여주기 위해 꾸미거나 직조하지 않은 일상이며, 그들이 다른 어떤 문화에도 휩쓸리지 않고 간직해온 문화이다. 애써 찾아온 다른 지역사람들도 자연스레 깊숙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이다.

<중 략>

다만, 문화 향유 주체들이 그 공간 속에서 스스로를 대상화하거나 타자화 시키고 마는 문화적 인식과 역량의 한계 속에서는 결코 문화 향유란 현실화 되지 못한다. 이는 결국 문화의 자기 구속력을 경험해 보지 못한 지역 문화역량의 문제를 의미한다.

비록 수준과 매력을 겸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지역에 제공된다 하더라도 이를 지역 내부에서 재구조화하거나 현실화 할 수 있는 문화역량이 빈곤한 상태에서 그것은 지역의 외부에서 제공하는 하나의 문화 정보일 뿐이다. 다시 말해 문화 생산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민들에게 고급 문화 프로그램과 대중 강의를 개최한다고 해서 문화 향수권이 확보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지역 문화 향수권의 확보는 지역문화역량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지역 문화인력 양성과 문화자원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