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익 소설 연구

소개글

정리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최명익의 생애
2. 최명익의 소설의 모더니즘적 이미지 탐구
3. 리얼리즘 관점의 최명익 소설
4. 최명익 소설의 지식인 (1) 비 오는 날
(2) 무성격자
(3) 심문
(4) 장삼이사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유방(柳防) 최명익은 적은 양의 작품을 쓴 소설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03년 7월 14일 평양에서 출생하여 죽을 때까지 평양을 떠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였다. 최명익은 발표한 작품의 양이 많지 않고, 평양을 중심으로 문단활동을 한 탓에 중앙문단과는 거리가 있었다. 해방 후에도 계속 공산 치하인 북한에서 작품활동을 한 재북작가라는 한계로 인해 그에 대한 연구와 평가가 미진한 상태이다.
최명익에 대한 논의는 1930년대의 세대론부터 있었다. 우선 세대론이란 1930년대 중반에 신진 작가와 기성 비평가 사이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일컫는다. 이 논의는 1939년 후반기부터, 당시 문단의 화제로서 본격화되어 1940년 6월까지 이어졌으며, 기성 비평가들과 신인 작가들이 현실에 대한 문학적 태도상의 차이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이다. 그 차이란 중견 측이 외부 현실이 어떻든 그 현실을 떠나서는 문학이 존재할 수 없다는 문학관인데 비해, 신인들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태도로 나뉜 것이었다.

<중 략>

이 작품의 묘미는 심리 파악의 섬세함에 있다. '여자 장사'라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사람이 많은 기차 안에서 자신의 체험담을 넉살좋게 떠들어대는 장면, 도망치다 잡혀온 여자에 대한 속물적 호기심으로 그들(인신 매매범)의 타락한 언행에 주위 사람들이 동조해 가는 과정 등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천한 그 '여자'를 은근히 놀리면서 약자에 대한 강자의 정신적 횡포를 즐기는 주위 사람들에 대하여 '나'는 심한 역겨움을 느끼는데, 그 과정의 리얼리티는 이 소설의 가장 빛나는 대목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화자인 '나'는 '나'의 자의식을 진술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관찰하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현실은 '나'의 자 의식적 판단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나'는 그 '여자'가 청년에게 당한 모욕을 견디지 못해서 자살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돌아와서 '옥주년'이 잡혔으니 만나면 즐거울 것이라고 태연히 말한다. 뻔뻔스러울 만큼 끈질긴 그 '여자'만의 현실 인식 방법이고 생명력이다. '나'는 껄껄 웃어 버리고 싶은 충동마저도 억제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몸과 정신을 잃고, 또는 더럽히면서도 생존하고 있는 당대 삶의 실상이 '나'의 주관적 해석과 관계없이 제시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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