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의자 , 20세기의 디자인 전시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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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봄의 길목에 들어선 듯 합니다. 오늘의 날씨는 맑고 푸른 하늘이 예상됩니다. 나들이 계획 하신 분들은 가벼운 복장으로 봄을 만끽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침일기 예보에서 예쁜 언니가 나와 봄을 알렸다. 전시회를 가기로 한 날 산뜻한 봄바람을 상상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종로에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난 우리는 저녁 6시가 다되어서 서울 시립미술관에 도착했다. 미술관에 가는 길목은 드라마에서 가끔 나오는 곳 이여서 신기했다. 불빛이 화려하게 장식된 궁전 같은 미술관 입구를 보고 신이 나서 사진을 찍고는 하나도 빠짐없이 구경하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 사실 평소 문화생활을 영화 보는 것이 고작인 나는 미술관의 모든 것이 신기했다. 저녁 시간이여서 그런지 관람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가로운 분위기였다. 이 곳은 19세기 후반에 나무를 구부려 만든 의자에서부터 찰스임즈, 에러사리넨 그리고 해리 버토이아와 같은 미국 디자이너들의 대량생산에 적합한 디자인 의자, 60년대의 새로운 소재인 발포체 사용과 팜아트의 창조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베르너 팬톤의 의자, 프랭크게리, 재스퍼 모리슨의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모양과 소재를 사용한 의자 까지 시대에 걸친 흐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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