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시라노; 연애조작단 (사랑의 시작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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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가 되면 운명처럼 이루어지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비밀을 사람의 힘으로 조작할 수 있는 걸까요? <시라노 에이전시>는 후자를 믿는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사랑은 운명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 저는 믿습니다. 다만 표현이 어려울 뿐입니다. 더 이상 혼자 어려워하지 마시고, 저희를 불러주십시오. 당신의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이 문구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나오는 시라노 에이전시의 홍보문구이다. ‘시라노’라는 이름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5막 시극인 <시라노 드 베르즈락>에서 따온 것이다.


<중 략>

앞선 이야기들을 통틀어 비유하자면 나는 사랑은 특별한 ‘입체 퍼즐’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조각’을 가슴 속에 품고 산다. 이 조각의 모양은 한 사람의 성격, 성품 그리고 가치관 등의 내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이 퍼즐의 모양은 고정되어있지 않고,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이 퍼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2차원 그림퍼즐과는 다르다. 굳이 따지자면 열쇠와 자물쇠처럼 완벽히 들어맞는 두 조각이 아니라, 어느 정도 유동성이 있어 비슷한 두 조각을 끼워 맞출 때 서로의 조각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어 맞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리라. 이렇게 둘의 관계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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