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시집 거대한일상

소개글

서울 소재 문예창작과 졸업생이 수업시 제출 했던 과제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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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날카롭고 뜨거운 거대한 일상

언어에도 무게가 있다면 그는 분명 제일 무거운 언어만을 골라 어망에 담는 진지한 낚시꾼일 것이다. 시가 내포한 의미들은 그 어떤 것들 보다 묵직했다. 모든 시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시인이라기보다는 시를 무기로 한 투쟁가 같다. 그의 시선은 사실 조금 두려운 것이었다. 그가 쏜 화살의 방향에서 내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가볍게 흘러가는 나의 일상들이 조금 불편해졌다. 서른의 젊은이는 절대 겪어보지 못했을 시절의 이야기가 뼈아프게 섞여들고, 잠시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 같기도 했다.

노동의 신성함이 사라진 치욕의 현실

그의 시를 읽노라면 얼굴이 화끈거리게 되는데 이는 그의 시가 정직한 고백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발에서 고백으로의 변화가 엿보인다. <거대한 일상>은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 돼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꿈꾸지 않는 자의 절망은 절망이 아니다”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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