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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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재밌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런 생각들 중 사악한(?) 생각도 종종 있는데, 그중 하나가 동화 속에 나오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세계도 가능할까? 라는 것이다. 동화 속에서 임금은 매우 어리석은 사람으로 나온다. 허위와 허풍으로 똘똘 뭉친 임금님. 그 ‘허’임금님에게 재봉사 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지어주겠다며 밤낮으로 일한다. 그리고 D-day!! 임금님은 설렘을 가득 안고 재봉사들을 기다린다. 다이아몬드 수십만 개가 박힌 옷일까? 금실로 짜진 옷일까? 온갖 상상을 한다. 오! 드디어 재봉사들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자세를 가다듬는다. 어떤 옷일까?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여기에 든 돈이 얼만지 순간 머릿속으로 빠르게 셈이 되지만, 주책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서 잊는다. 드디어 재봉사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앞을 보고 뒤를 보고, 그들의 손을 보아도 옷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걸어오는 형세가 아주 진지하여 차마 버럭 소리는 지르지 못한다. 신하들도 당황한 눈치다. 순간 열이 오른다. 두 볼이 화끈거린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이 말은 또 무엇인가? 이 옷이 보이지 않느냐고 오히려 당황해하는 눈치다. 이들 중 누군가는 연극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연극이 아닐 수도 있다는 0.00001%의 확률 때문에 허임금은 입술에서 경련이 일어나지만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옷은 처음 입어보는구나!”
하지만 이야기에는 결국 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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