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박물관에 다녀와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가을비가 내렸던 오늘, 나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다녀왔다. 박물관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군가의 희생과 억울했던 삶을 위로하기 위해 새워진 이 박물관은 생각보다 친숙하게 느껴졌다. 마치 옆집 친구네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박물관의 입구에 들어섰다. 박물관은 차분하고 밝은 조명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나를 맞이했다. 솔직히 ‘전쟁과 여성인권’이란 단어가 잔인함, 삭막함을 느끼게 했다. 이 때문에 유관순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서대문형무소의 지하 감옥과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었다. 마치 숨을 내쉬는 것조차 부자연스러운 그런 곳이라 생각했었다. 그와 달리 박물관은 해가 잘 들었고, 빗소리도 들렸다. 차분하게 사색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하 1층으로 가는 길목에 전쟁을 묘사하는 포화 소리와 돌길을 걸어가는 어린 소녀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