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완당과 완당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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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당의 시절은 강상시절, 북청시절, 중녕시절 등 여러 시절로 나눠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 완당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시대는 제주도 유배시절 일 것이다. 8년 3개월간 유배 생활은 그동안 누렸던 특권층의 삶과 거리가 먼 척박한 생활과 고독 풍토병의 연속 제주 유배생활동안 그의 글씨는 골격은 서한시대 예서에 기본을 두면서도 글자에 조형적 변화를 가져왔다. 또 남에게 구속 받고 본뜨는 경향이 다시는 없게 되고 여러 대가의 장점을 모아서 스스로 일법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하여 예스러운 멋과 회화적 조형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입고출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더 이상 오른쪽 어꺠가 올라가는 이도 없어지며 골격은 힘있고 필획의 울림이 강하게 느껴지는 등 '추사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완당의 현판 글씨 중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가장 잘 살아나 있는 명푼인 보정산방이란 글씨가 가장 와 닿았다. 보정산방이란 "정약용은 보배롭게 생각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이 글씨는 예서체 중에서도 전서의 단정한 멋을 그대로 살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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