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대한 두 가지 담론

소개글

지배적 전통문화 보존운동과 저항적 전통문화 부흥운동

목차

1. 머릿말

2. 지배담론의 민속
1) 문화정책
2) 문화적 지배의 방법
(1)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2)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
(3) 지방 향토축제
3) 문화지배전략

3. 저항담론의 민속
1) 민중문화운동
2) 저항성의 표현 방법
3) 문화저항전략

4. 무속신앙에 대한 지배담론과 저항담론의 차이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릿말

60년대 이후 한국사회가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조국 근대화의 방침 하에 전통적 생활관습과 문화관행을 조국 근대화의 장애요인으로 낙인찍고 근절해야 할 것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민족문화 보존운동을 부르짖으며 전통사회의 민속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보호법과 같은 법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나 지방 문화제, 지방 향토축제와 같은 관제 민속행사를 정책적으로 육성하였다.

그리고 이와 대극을 이루는 반정부 저항문화운동도 역시 5.16 군사쿠데타 이후 실질적으로 권력을 행사해 온 군사정권에 반대하면서 정치적 저항의 상징 또는 그 문화적 표현으로서 전통적인 무속의례인 굿이나 민속놀이 혹은 민요를 사용해왔다. 70년대 이후 반정부 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풍물패, 대학축제에서 볼 수 있었던 각종 민속놀이나 무굿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상반되는 두 정치적 힘이 동일한 재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였을 경우, 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는 어떤 문화전략이 이면에 작동하였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즉 현상적으로는 민속을 자의적으로 취사 선택하더라도 이면에는 민속에 대한 인식태도를 규정짓는 틀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 글의 주된 문제의식은 이처럼 상반된 두 문화전략이 어떠한 인식태도와 사회적 실천을 통해 이러한 힘을 활성화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종교학자 니니안 스마트(Ninian Smart)는 현대의 종교 상황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이슬람, 불교와 같은 세계 종교들의 전통 외에 민족주의나 맑시즘 등의 특정한 세계관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시각에 따르면 특정 정치적 힘들이 과거 종교 전통에서 특정한 이념을 주조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경우도, 기성 종교문화가 지닌 종교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기능하는 저항의례적 종교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부측의 전통문화 보존운동과 반정부측의 전통문화 부흥운동의 상이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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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