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 유적 안평대군의 집터 무계정사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13.11.19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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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몽유도원도의 배경이 되었다고 잘 알려져 있는 서울 부암동의 안평대군 무계정사 터에 다녀온 후 작성한 답사 보고서입니다.
직접 느낀 점 위주로 참고할 부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2013년 5월 2일 목요일. 적당히 포근한 날씨가 봄이 지나고 있음을 실감케 하던 날, 답사지 방문과 겸하여서 오랜만에 어머니와의 데이트를 위해 집을 나섰다.
이 날 내가 찾은 한문학의 배경지는 바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무계정사 터이다. 답사의 목적은 물론 과제이기도 했지만, 평소 ‘한국 한문학의 이해’ 강의를 들으며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문학 배경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터라 어느 곳을 찾을까 며칠이나 고심하였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조선의 문화 공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어 그 내용을 보니, 수업시간에 여러 번 언급되었던 한명회가 지은 정자 압구정과 같이 흥미로운 장소가 많았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바로 인왕산 무계정사, 안평대군의 집 터였다.
지난 학기 전공 수업을 듣던 중, 어느 교수님께서 본인이 예전에 <몽유도원도> 진본의 실물을 본 적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 있었다. 거기에 덧붙여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오묘하였는지 묘사해 주셨는데, 항상 책과 인터넷 상에서만 몽유도원도를 접했던 나로서는 그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고 그저 상상으로만 짐작할 뿐이었다. 그런데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풍광이자, 몽유도원도의 배경이 되는 그 장소가 바로 서울 시내에 있을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에 더하여 안평대군이 여러 유명 문인들과 시회를 가졌던 장소 역시 이 곳이라 하니 더욱이 고민할 것이 없었다. 서울이라는 도시 내에 조선시대 한문학 창작의 산실은 수많은 곳 있지만, 내가 굳이 버스를 몇 번이고 갈아타고 이곳저곳 길을 물어가면서까지 무계정사 터를 찾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문명의 중심에 살고자 하면서도 다른 한편 아름다운 산과 물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도성을 두른 사산 자락에는 태평성세를 누린 대부분의 이름난 문인들이 아름다운 집을 짓고 바쁜 공무에서 물러나면 그곳에서 산수의 흥을 풀었다고 한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武溪洞’은 무릉도원과 같은 개울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지금으로부터 550여 년 전 이곳에 안평대군의 별장이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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