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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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의자를 읽으면서 내내 ‘내가 그래서 그 때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나도 저랬던 때 있었어”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완독을 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평소에는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마치 내 안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을 만큼 자세하게 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내 스스로가 가장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히스테리 환자가 자기가 고통 받는 이유를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는 것에서 병이 치유되는 것을 보고 마음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정신을 분석하고 연구하여 환자의 마음병을 치유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병을 낫게 한다는 것은 이단으로 취급받는 행동이었다. 그 누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욕주의 문화로 가득했던 비엔나의 환경에서 프로이트는 인간이면 누구나 ‘성욕’과 ‘공격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그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문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한 결과 최초로 인간의 내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금의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인 ‘숨겨진 나를 돌아보기’에서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대변되는 지형이론과 이드, 자아, 초자아로 나타나는 구조이론 등 인간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이론과 인간의 행동을 움직이는 마음속의 욕구, 그리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심리적인 방어기제의 여러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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