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모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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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니지만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분은 똑같기 때문에 그리고 학생들의 부모님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부모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이었다.
나도 그랬고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그러셨고 나의 아이들도 그리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는 상담자와 지지자로서의 부모 역할이라는 표현은 생소한 세대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양육방식에 신경 쓸 여유가 많이 없던 시대를 지냈던 분들이라 낳아주고 밥 먹이고 학교 보내고 졸업시키고 취업시키면 다 키운 거라고 보는 게 통상적인 관념들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아이들도 다양한 개성을 드러내고 자기 생각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시대가 왔다. 변한 것이다. 그러면 나도 변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시점에서 나에게 적절하게 읽혀지게 된 귀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요즈음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학생들 때문에 심신이 지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던 만큼 나에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책이었다. 읽는 동안 내내 드는 생각은 ‘그래! 내가 하고 싶었던 행동과 말들이 다 이런 거야! 나도 처음에는 얼마나 잘해 줬는데.. 그런데 이것들이 은혜도 모르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해? 어휴! 억울해!!’ 참 어리석은 어른이다. 그러나 자책하면 안 된다고 했다. 엄마도 그저 한낱 인간이기에 서운하고 억울하고 화도 나는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 난 후 나는 많은 생각이 변화를 거쳤기에 때로는 어리석고 못난 어른이 되더라도 금세 아이들이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는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자신감이 조금은 생겨서 기쁘다. 내 자신에게도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희망과 자신감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도 앞으로 아주 좋은 기회들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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