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 이야기] 귀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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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주이야기 감상문(거의 비평에 가까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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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귀주이야기는 복잡한 사법제도와 전통적 윤리와 도덕간의 과리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법에 의존하지만 결과는 흑백의 선악논리로 승자와 패자를 가늠해야만 한다. 이것이 중국식 인정으로 통하는 심리와는 상충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나아가 서양식 논리가 중국식 생활관습관 상충되는 점을 희극적 전개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명이 추국이란 주인공의 이름이 중국어로 '치우쥐'라 발음되는데 귀주라고 오역하여 한국에선 귀주이야기로 전혀 엉뚱하게 바뀌었다.
사실 '추국이야기'나 '추국 소송하다'가 원제에 가깝다.
자기 나름대로 법의식이 깨인 추국이 자신을 해명하고자 소송을 제기하나 이것은 자신들이 살아온 관계나 관습적 상황에 어긋나게 된다. 낡은 것은 버리고 법제도에 의지해 보지만 사회적 안정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문화혁명의 과오도 재검토해 보기도 전에 서양방식을 수입해야 하는 또 다른 변화를 겪게 된 것이다.


전통과 현대, 시골과 도시, 여자와 남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뒤섞여 있고, 1990년경의 도시화와 서구 자본주의의 유입에 부대끼는 중국의 현실을 영화는 자연스런 풍경으로 나타내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현대 중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엿볼 수 있게 하였다.

현대의 잣대에서 과거의 관습들은 모두 옳지 못한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혼란스러운 사회일수록 과거의 전통속에서 새로운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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