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없는 사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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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는 사회. 책 제목이 무척 자극적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가 힘을 떨치고 있고 대한민국에도 크리스트교, 불교, 가톨릭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종교들이 있다. 그리고 그 종교들은 저마다의 신들이 있고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을 믿는다. 그러나 무교인 사람들도 무척 많다. 그들은 신을 믿지는 않지만 있다고는 생각한다. 이처럼 종교의 유무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대부분 신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신이 없는 사회라니? 무질서하고 폭력적이거나 혹은 가난에 찌들어 있는 사회가 아닐까? 모두 제멋대로이고 병들어 있는 곳은 아닐까? 많은 궁금증들이 계속 생겨났다.
책에서는 덴마크와 스웨덴, 두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 없는 사회를 풀어나갔다. 덴마크와 스웨덴에서는 10%의 내외의 국민들만이 기독교이다. 이 두 국가는 지극히 종교성이 낮은 사회이다. 저자는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종교적, 혹은 종교에 무관심한 사람들 위주로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저자는 미국인이다. 미국은 거대한 기독교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기독교를 믿고 있지만 그만큼 많이 왜곡되고 타락해 있다. 필 주커먼은 미국의 이러한 점을 비판하려고 한 것 같기도 하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신을 믿지 않으면서도 잘 살고 있잖아? 과연 종교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 라고 물음을 던지면서 말이다.
서론에서의 ‘신 없는 사회 = 타락한 사회, 폭력적인 사회?’ 에 대한 대답이 너무 궁금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No이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종교성이 낮은 세속적인 나라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정말 잘 돌아간다. 한 마디로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이다. 타락과 왜곡이 판치는 사회가 아니라 종교적인 나라들보다 오히려 더 행복한 사회이다. 첫 번째로 자살률이 굉장히 낮다. 자살률 상위 20개국에 두 나라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두 번째로는 국내 총 생산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1인당 국내 생산량이 상위 10개국 안에 랭크되어 있다. 10위 안에 들어있는 다른 나라들 중에서도 비종교적인 나라가 많은 것을 보았을 때 상당히 주목할 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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