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지역의 편두

목차

1. 편두의 의미
2. 한반도 지역에서 보이는 편두 풍습
3. 타 지역의 편두 풍습
4. 한반도 편두 풍습의 사회적 성격
5. 맺음말

본문내용

1. 편두의 의미
편두는 머리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형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머리의 변형은 특별한 시술을 통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 시술은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를 뉘어놓은 상태로 이마에 납작한 돌을 올려놓아 압력을 가하는 과정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술은 위험도가 높은 시술로 이 수술로 사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 한반도 지역에서 보이는 편두 풍습
삼국지 위지 동이전은 중국 진나라의 진수의 저서이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변진조에는 진한 사람들의 편두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진한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낳으면 돌로 머리를 눌러 놓는다. 이는 머리를 납작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지금도 진한 사람은 모두 편두이다.”
갓난아이의 두상을 납작하게 바꾸는 진한의 풍습은 전기가야 사회에 대한 얼마 되지 않는 기술 중 하나이다. 이 풍습이 진한 지역에 관한 기술에서만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이 풍습은 타 지역에 비해 특수한 풍습이었음을 의미한다.
사적 제 261호로 지정된 김해 대동면 예안리에 소재한 고분군은 국내 편두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지이다. 삼국지의 기록을 실증한 편두인골의 출토된 유일한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이 고분군은 가야시대 전기에서 통일 신라 시대까지 조영된 고분군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다. 2007년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고분군에서는 모두 125개체의 인골이 수습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덧널무덤, 구덩식돌덧널무덤, 독널무덤에서 한 무덤에 한 개체,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5~8개체의 인골이 수습되었다. 남성이 33인, 여성이 30인으로 거의 같은 비율이며, 유아?소아의 것이 31인분으로 전체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유?소아의 사망률이 높았음을 알려준다. 국립박물관 학술발굴조사에 이어 4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부산대학교 박물관의 「김해예안리고분군 Ⅱ」에 따르면 편두 유골은 10구이며, 모두 4세기대의 목곽묘에서 출토되었다. 4세기 출토 인구와 편두 인구를 비교하면 편두 인구는 4세기 출토 인구의 21%를 차지한 것이다. 편두 출토 인구는 성인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어린아이와 성인남자도 편두를 한 채로 출토되었다.

참고 자료

「가야인의 身體變形習俗에 관한 硏究」 인제대학교 교육대학원, 김상우 2005. 8.
「게르만 민족 대이동을 촉발시킨 훈족과 韓民族의 親緣性에 관한 연구」이종호
「옛날 옛적 고령에서 : 대장장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이야기 재구성」김중순
「가야무덤 Ⅱ」국립 경주 문화재 연구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