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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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생이라는 거대한 마라톤 경주. 무한대의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올라가지 못하면 설 수 없는 현대 사회, 그리고 그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 아마추어들. 이 책은 그러한 ‘루저’들에게 바치는 송가이자 이 현실을 비판하고 스스로 이 시류에 역행하기를 자처하는 작가의 의식이 투영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책은 80년대 프로야구의 출범에서부터 1988년의 서울 올림픽, 그리고 1998 년의 경제 위기에 이르기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주인공인 ‘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당시 6개의 프로야구 팀 중에서 가장 부진했던, 만년 꼴찌를 달리며 여러 대기록을 작성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어린이 회원으로서 누구보다 삼미 슈퍼스타즈에 열광하였다는 이유로 암울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냉소적이고, 염세주의적이 된 친구 조성훈, 그와 비슷한 이유로 어둡고 울적한 얼굴로 학창 시절을 보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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