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부닌의 '수호돌'작품분석보고서

목차

1. 수호돌의 상징의미?
2. 나딸리야의 상징의미?
3. 흐루쉐프 가의 사람들
4. 자기 모티프 2개
5. 작품의 전체 주제
6. 심미적요소 중에 다음을 잡아보기
7. 7번의 심미적인 요소들을 주제론적인 요소와 연결해보기.

본문내용

1. 수호돌의 상징의미?
- 수호돌은 작품 속 인물들의 번뇌와 욕망, 불신으로 가득 찬 불안하고 비극적인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가치와 운명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나딸리야). 그러한 의미에서 수호돌이란 수호돌 사람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동시에, 그들의 삶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운명의 장이다.
- 울창한 숲이 있던 풍요로운 곳에서 작은 숲 ‘뜨로쉰’하나만 남았던 것이, 그 마저도 사라져 경작지로 변해버리는 수호돌의 운명은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닐 뿐 더러, 기억(또는 추억)처럼 남아, 작품 속 등장인물들에게도, 또 우리에게도 계속해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것은 불교식의 윤회와 같이 인간의 생로병사, 우주만물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순환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호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공존하고 순환하는 우주라는 시공간의 축소지향적 상징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사라져가는 수호돌의 비극적인 운명은 ‘자연과 인간의 물질문명의 대립’이라는 주제론적인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수호돌의 울창한 숲은 약 200년에 걸쳐, 흐루쉐프가문에 의해 개척되고 이용되어 왔고, 작품 서두에 등장하는 어린 남매의 할아버지인 뾰뜨르 끼릴르이치가 있을 때는 ‘뜨로쉰’이라는 작은 숲 하나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뾰뜨르 삐뜨로비치의 아들 대에 와서는 모두 개간되어 경작지로 바뀌고 만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수호돌이 ‘메마른 골짜기’로 변해감에 따라 흐루쉐프가문도, 수호돌에 살던 사람들도 함께 과거의 흔적처럼 사라져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호돌은 작가인 부닌이 살았던 1900년대 초의 유럽의 물질문명의 몰락에 대한 경고의 상징으로서도 볼 수 있다.
- 사실은 서로가 모두 혈연관계로서 이어져 있음에도, 주인과 하인이라는 계급에 의해서 나뉘어져 있고,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진심을 비추지 못할 뿐 아니라 불신하며 증오하기까지 하는 수호돌의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들로서 형상화 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