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변신(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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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그레고르는 실적이 썩 좋지 않은 외판원이다. 동료들보다 훨씬 일찍 출근하면서도 그는 거의 매일을 상사에게 꾸중만 들으면서 일한다. 당연히 그는 그런 회사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치 않지만, 자신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가족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카프카는 그런 그를 벌레로 만들어버린다. 더 이상 직장 생활도, 외부 출입도 할 수 없게 된 그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작가는 주인공 그레고르에게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갈 기회를 주지 않는다. 짤막한 이야기 속에서 그레고르는 벌레로 바뀌어, 벌레로 죽는다. 반전도, 명확한 마무리도 없는 이 단편에서 나는 여러 가지를 느끼고, 깊은 성찰을 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은 왜 살아가는 것일까?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스스로가 원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태어나지 않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는 부모님에 의해 태어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내가 아닌 타인의 의식에 의해 내 삶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자라나면서 나를 위할 줄 알게 되고, 남을 위할 줄 알게 된다. 그레고르는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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