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황진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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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았다. 초등학교, 중학교 소풍 때 자주 와 봤고, 고등학교 때 음악회 때문에 자주 왔던 문화예술회관이었지만 대학생인 나에게는 처음인 장소였다. 대학생이라는 간판을 달고 간 예술회관은 그 전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황진이가 유명한 오페라여서 그런지 공연장 입구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며칠 전에 구입해놓은 티켓을 교환하고 잠깐 목을 축이며 공연장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오면서 참았던 숨을 돌렸다. 내 뱉는 숨과 함께 머릿속에는 황진이라는 오페라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이 교차했다. 오페라라는 장르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그 느낌의 잔상이 꽤 오래 머물러 있었다. 공연이 시작하려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좌석을 찾아 들어갔다. 2층 앞쪽에 자리한 좌석은 싼 좌석이라 그런지 관람하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무대는 막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막으로 가려진 무대에 대한 궁금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오케스트라 연주단의 연주와 함께 이윽고 오페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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