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귀족의 정치사회적 지위

목차

1. 북위귀족의 가(문)풍과 통혼례
2. 노씨 종주집단의 활동과 재지성
3. 수왕조에 있어서 노씨의 동향

본문내용

북조의 귀족들은 사서불혼(士庶不婚)을 포함한 가풍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가풍이란 귀족집안의 예법을 말하는데 그러한 예법에는 형제간의 동거동재(同居同財)를 비롯해 장유유서(長幼有序), 사형여부(事兄如父)등의 것들이 있었고 환난구제 등도 문벌귀족의 위상을 높이는 대에 호재가 되었다. 북조귀족들은 이러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기본적 단계는 가족이 국가와 사회의 기본적인 요소였던 점과 사회적 모순과 혼란 그리고 북방민족이 남하하여 중국을 통치하는 형세아래서 겸수체득(兼修體得)해야 할 유교적 덕목인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몸으로 실현함으로써 현자, 유덕자로서 사회적으로 위상을 세우고 가풍을 아름답게 후대에 전해야 명문대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풍은 사(士)와 서(庶)의 구분이나 통혼상에 있어서 일차적인 기준이 되었다.
이렇게 노씨(盧氏)를 비롯한 문벌귀족들은 혼란스런 시기에 집안의 학문으로써 유교적 경전과 역사책을 통하여 수기치인의 역량을 쌓고, 향촌사회 가운데에서 예에 대한 가르침의 질서를 주도하면서 관직에 진출하고 이러한 가풍을 대대로 전하고 몸으로 보여주면서 예에 대한 가르침의 질서를 넓혀나갔다.
북조의 귀족들은 남조의 귀족들처럼 내혼(內婚)을 엄격히 추진하고 있었다. 귀족들의 통혼례를 통해서 북조시대 문벌귀족의 존재 형태의 몇 가지 단면을 보면, 첫째로 문벌귀족 자신들의 집안의 격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종실 및 같은 부류와의 통혼을 빈번하게 추진하면서 천한자와의 통혼은 절대로 하지 않는 폐쇠적인 내혼이 철저하게 추진되었다. 둘째, 군자적 행위를 한 가문은 하층 가문일 지라도 통혼시 비판되지 않았다. 이러한 것은 귀족자신들이 수기치인을 체득한 것으로 현달한 종족이라는 의미를 규정하는 셈이다. 또한 귀족들은 자연적 재해를 만나면 재물을 아끼지 않고 도왔고, 이러한 귀족의 태도 문벌귀족의 기본 자태라고 이해하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