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서평 (A+ 레포트)
- 최초 등록일
- 2013.12.10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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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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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장 좋은 글은 독자를 이해를 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글이다.”
제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도, 아무리 고귀한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고 해도, 독자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글은 공허하다. 현학적 글쓰기와는 대비되는 신문 기사 글쓰기는 글을 쓰기 전에 ‘가장 친한 친구’가 앞에 있다고 가정한 뒤 글을 쓴다. 친구와 나, 그 사이에 조그만 테이블, 그리고 맥주 한 잔. 이런 분위기에서 나는 친구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입장에서 말한다. 말하는 과정에서 친구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답을 한다. 청자의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설득’이 가능하다. 글쓰기도 이와 같다.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은 논문의 출판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학술적인 용어로 점철된 여느 논문들과는 다르다. 독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각종 자료들이 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각 챕터마다 앞으로 할 말을 미리 설명하고, 했던 말을 요약, 정리한다. 책을 저자의 입장에서 구성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구성했다.
<중 략>
독일의 학자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가 한국에 왔다. 한국의 학자들은 많은 질문을 했다. “독일과 한국 사회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당신의 이론이 한국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다. 실제로 독일도 ‘분단’이라는 역사적인 경험을 하지 않았나?”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학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버마스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네 나라에 적용할 이론을 왜 다른 나라에서 찾는지 모르겠다. 당신네 사정은 당신들이 제일 잘 알지 않는가. 아까 몇몇 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신 대학을 물어보니 모두 미국 대학이었다. 정말 의아했다.”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과학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압축적’이고 ‘의존적’인 발전을 추구해 왔다. ‘따라 잡아야한다’는 기치 아래 다른 나라에서 이미 검증된 것들을 받아들였고, 이는 대부분 일방적 수용을 낳았다. 다양성은 줄어들었고, 학문의 편향성을 가져왔다. 우리 실정에 맞게 ‘자립화’ ‘토착화’를 이루지 못했다. IMF 프로그램에 의한 신자유주의 수용도 마찬가지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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