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밤의 여왕 (QUEEN OF THE NIGHT, 2013)

소개글

[영화감상] 밤의 여왕
(QUEEN OF THE NIGHT, 2013)
감독: 김제영
주연: 김민정(희주), 천정명(영수)
개봉일: 2013년 10월 17일
런닝타임: 113분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사랑과 의심
2. 변절
3. 결론

본문내용

영수는 ‘런치 스페셜’ 할인을 받으려고 점심시간에 맞선을 보는 전산직 직장남이다. 쿠폰을 들고 가지 않아 맞선을 보다가 회사로 달려오는 ‘찌질남’의 대명사다. 삼십 년을 ‘싱글’로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 눈에 반하는 여자가 생긴다. 역시 사랑은 첫눈에 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정을 쌓아 사랑으로 변하면 불편한 ‘의리’로 살게 된다. ‘변연계’의 작동이 아닌 ‘전두엽’으로 사랑하게 되면 행복해 질 수 없다.
'내 앞에서 처음으로 활짝 웃어 준 여자' '퀴즈노스 샌드위치' 아르바이트생에게 첫 눈에 반한 영수는 3주일 동안 182,000원어치 샌드위치를 사 먹는다. 그렇게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타가 나온다. 아르바이트생 희주가 부러진 꽃에 지지대를 감아주는 영수를 보고 반한 것이다. 영수, 말한다.
<꽃은 줄기가 사람 피부 같아서 맞닿기만 해도 붙어요>
소심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역시 사람은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조금의 연구가 기획이듯이 조금의 마음 씀씀이가 '벼리'가 된다. '아이스버그' 같은 무의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면 위로 조금 내밀은 '의식'이 포인트다. 의식이 그렇게 덩치 큰 무의식을 끌고 간다. 고작 몇 그램의 소금이 물통의 물을 짜게 만들듯이 사랑도 아주 소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그 소소함이 전체의 사랑을 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평생을 사랑한 이유가 어느 봄 날 태양 빛에 반사된 남자의 옆 얼굴일 수도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