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에세이 클라우드 나인 (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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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베레나 슈테판은 그녀의 소설 『허물벗기』에서 인류 최초의 식민지는 여성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장 주네도 그의 『도둑 일기』에서 동성애 관계의 성의 지배와 종속을 말하고 있는데 이성애 관계에서처럼 남성 역할의 남자가 여성 역할의 남자를 지배한다고 했다. 이 두 사례에서 보듯이 여성은 남성에 의해 지배당하고 종속당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즉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는 공격적, 능동적인 이미지로 규정되어졌고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여성의 기질은 수동적, 후진적으로 규정되어졌다. 이는 양성간의 기질의 차이에 따라 여성은 남성에게 순종하는 가정적 일에 적합하다고 특징 지워지게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중심으로 여성의 성적 억압과 그들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관습적 제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은 남성과의 평등을 주장하기 시작한다. 즉 여성들은 남성에 의해 지배당하는 꼭두각시가 아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는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게 하는데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게 한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편견을 극복하고 남성이 부여한 전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주력한다. 그 중 연극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여성 연극을 통하여 여성의 경험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전통적인 여성상을 거부하고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여 여성들의 정체성 확립을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남녀 성차별의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들의 사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여성 극 에서는 지금까지 제외되어온 모녀 관계, 자매 관계 (sisterhood), 그 외 여성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과 행동들을 다루었고 여성의 정체성 추구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성 상호간의 관계와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압력을 묘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는 여성들로 하여금 기존의 남성 권위주의에 대항하여 집단의식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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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카릴 처칠 희곡집, 평민사, 이 지훈 역
『클라우드 나인』에 나타나는 해체적인 성 담론 연구, 조 숙희, 김 정완
Giddens, Anthony. The Transformation of Intimacy: Sexuality, Love, and
Eroticism in Modern Societies. Stanford: Stanford UP, 1992.
가부장적인 틀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의 자아 인식: Beth Henley의 연극 세계, 이 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