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뿌리

목차

Ⅰ. 들어가기

Ⅱ. 바라보기
1. 공감의 뿌리
2. 인간관계의 6가지 요소
3. 공감의 뿌리와 사회

Ⅲ. 멀리보기

본문내용

Ⅰ. 들어가기

대학원 2학기에 접어들었다. 올해의 나이는 어머니가 결혼을 한 나이와 같다.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겹겹이 쌓여 간다. 대학에서 무용예술을 전공하고 사회의 교육현장에 첫 발을 내딛었던 때를 돌이켜 생각해본다. 20대 초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차여 있었기에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5세 유치원부터 시작하여 첫 공교육 기관인 초등학교에서의 6년, 중등학교에서의 6년, 대학에서의 4년 동안 자유라는 것은 그저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였으니, 졸업과 동시에 원하고 바라던 모든 일들을 자유롭게 펼쳐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첫 발을 내딛었던 교육현장은 구립 청소년 문화센터다. 이곳에서 유아와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용을 가르치게 되었다. 원래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스스로 역시 아직은 덜 성숙된 어른아이라 생각했기에 그들과 쉽게 소통하고 즐거운 교육의 장을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이지 큰 착각이었다.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쉽게 나를 따라와 주지 않았고 하루하루 너무나도 기이한 일이 벌어졌으며 아무리 명확하고 체계적인 수업계획을 세워서 수업을 진행하려 해도 별별 변수가 벌어지는 예측불가능한 일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통틀어 ‘들’로써 묶을 수 없는 뚜렷한 개성의 개개인이었다. 가령,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대성통곡을 하는 아이, 수업 중간에 말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볼일을 보는 아이, 목청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아이, 수업 공간 모퉁이에서 나오질 않는 아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 무조건 아이들의 정중앙에 서야 하는 아이,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아이, 께름칙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아이, 내 뒤꽁무니만 졸졸졸 따라다니는 아이, 여기저기가 매일 아프다는 아이, 심지어는 먹은 음식을 수업에 들어가기 직전에 토해내는 아이까지 있었다. 사실 한명 한명의 아이 보다 나를 더 자괴감에 빠지게 한 대상은 아이들의 부모님이다.

<이하생략>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