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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2. 문학행위로서의 독서비평해석
3. 해석의 역사와 해석자의 역할
4. 해체주의와 <차이의 유희>
5. 시스템이론의 의미론
6. 해석의 콘텍스트 구속성
본문내용
1. 서 론일반적으로 <해석 Interpretation>은 구체적인 문학텍스트의 의미를 따지는 행위로 이해된다. 이때 문학텍스트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정태적 성격의 택스트가 아니라, 이미 읽혀진, 이해를 거쳐 구성된, 즉 독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텍스트를 일컫는다. 게다가 오늘날의 문예학은 자신의 대상영역을 문학텍스트를 초월하여 “문학적 의사소통 체계 전체를, 즉 문학시장, 출판제도, 독자집단과 그 이데올로기, 도서관제도, 문학운동 및 매체에서의 문학비평과 문학 등을 포괄한다.”1) 이러한 문예학적 인식의 轉換은 <경험적 문예학>처럼 문학의 생산, 매개, 수용, 가공과 같은 문학행위로 이루어지는 문학시스템을 자신의 연구대상으로 보는 비전통적인 개혁진영에서도 共通的이다. 더구나 문예학을 일종의 사회과학으로 간주하는 비판적 문예학의 경우 <해석>은 사회언어학적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문학행위의 반성적 차원과도 직결된다. 원래 고대의 古典的 텍스트나 성경의 어려운 문구들에 대한 주석작업으로 통용된 해석이 解釋學의 발전과 더불어 이제는 전문가들의 소관사항으로 정초되기에 이르렀음은 기지의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문학의 해석이 문예학에서 누리고 있는 전통적인 위상에 대해, 한사코 패러다임전환적인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비보수적인 문예학을 논외로 한다면2), 특히 외국문학을 전공하는 필자로서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
<중 략>
루만의 경우엔 단지 역사적으로 일회적인 차이만이 존재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차이가 의사소통에서 등장하여 한 시점에서 하나의 의미를 확정짓지만, 동일한 순간에 다시 그 의미가 산포해버린다고 가정한다면, 의미의 미끄러짐, 즉 의미의 유예는 거론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스템이론은 언어기호의 의미를 우연적임과 동시에 고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의미는 언어기호가 모든 새로운 상황에서 하나의 새로운 상대를 선택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하나의 새로운 의미를 얻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우연적이다. 하지만 의미는 동시에 고정적인 단위로 간주될 수 있다. 왜냐하면 기호는 언제나 하나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투여되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기호는 언제나 하나의 특수한 상대를 선택하고 그럼으로써 윤곽이 뚜렷한 하나의 특수한 의미를 흭득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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