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 침묵의 봄(Silent spring)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 지음, 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르 출판, 2002)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살충제를 무작위로 뿌리다가 독한 향에 목이 아파본 경험이 있는가. 또는 잘못된 분사로 인해 손가락이나 피부에 닿았을 때, 아무렇지 않게 옷에 슥 닦았다거나, 물로만 대충 씻어버린 적이 있는가. 본서는 이러한 우리의 살충제에 대한 안일한 태도와 생각을 단숨에 뒤바꿔 놓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주의를 요하게끔 각성시키는 책이다. 그래서 살충제가 단순히 벌레를 잡기위한 약으로 여겨 남용했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게 했다. 작가를 꿈꾸었던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의 저서로서, 대단한 점은 출판되었을 당시 J.F.K.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수십 년 간 베스트셀러를 유지해 온 책이라기에 어떤지 한번 보자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첫 페이지가 금세 그 두꺼운 책의 절반을 넘어가게 할 만큼 쉽게 읽혀지고 공감이 가는 걸 보니 그 당시 혁명을 일으킬만한 위대한 책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같은 소재를 지나치게 여러 번 반복했다는 점인데 그 이야긴 차차 하도록 하겠다.
일단 저서의 전반적인 내용은 살충제의 위험성에 대하여 예화와 실험을 통해 알리는 것이고, 그 밖에도 농약이 환경 속에 확산되는 과정, 잔류 화학물질이 동물조직에 축적되고 식물의 연쇄작용으로 인해 확대된 피해, 다음 세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발암성 물질에 대한 설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침묵의 봄의 본론은 끔찍한 우화로 시작이 된다. 가상의 세계를 매우 아름답게 묘사하다 갑작스럽게 사람과 여러 생물체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마을은 침묵 속에 빠진다. 강렬하고 짧은 이 이야기가 책의 제목을 더 각인시키면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서 2장부터 17장까지 드린계 농약과 유기 염소계 농약인 DDT, BHC 등의 살충제와 농약이 새, 물고기,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미치는 파괴적 결과를 4년간의 ‘직접조사’를 바탕으로 고발하고 있다. 직접조사가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신뢰가 가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 자료

CopyrightⓒRaj Patel. (2009).
라즈 파텔, “경제학의 배신”, 북돋움 (2011). p.58
김영애, “[에코북] 침묵의 봄” 환경일보, 2012년 1월 11일